평화와 생명의 땅 DMZ를 가다 app for iPhone and iP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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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Book
Developer: Seh Yeong Kim
14.99 USD
Current version: 1.0.1, last update: 7 years ago
First release : 28 Jan 2015
App size: 326.78 Mb

휴전선 최서단 파주 초소부터 최동단 고성 마지막 해안 초소까지
평화와 생명의 땅 DMZ 155마일을 가다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는 2014년 7월 27일 한국전쟁 정전 61주년 기념일을 맞았다. 사람으로 치면 환갑을 맞는 셈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렇게 여섯 번이나 강산이 변하는 동안 한국전쟁을 경험한 세대는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이제는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남북 분단이라는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휴전선과 DMZ는 남과 북이 1953년 7월 27일 잠시 전쟁을 중단했을 뿐 아직도 보이지 않는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는 남북 분단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상징이 되었다.

요동치는 남북한 정세와 더불어 정전과 분단의 상징인 DMZ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60년 동안 인간의 손길을 거부해온 DMZ. 이제는 세계인이 주목하는 생태의 보고이자 평화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비무장지대인 DMZ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이 나오면서 DMZ 일원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남과 북이 걸어온 지난 60년의 역사를 되새기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돌려야 할 곳은 바로 남과 북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지역이자, 이제까지 군대 외에는 누구도 허용되지 않은, 그래서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져가고 있지만 절대 잊혀져서는 안 되는 땅, DMZ다. 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 지난 60년 동안 크고 작은 분쟁들이 끊이지 않았던 곳, 그리고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음으로써 원시의 자연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곳, 그래서 세계인의 경탄을 자아내는 곳이 바로 DMZ다.
이러한 시점에 DMZ의 역사와 현재 모습, 가치, 그리고 미래 비전을 담은 기록을 남긴다는 것만큼 의미 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DMZ는 영원히 기록되어야 할 또 하나의 살아 있는 우리 역사이며, 이것을 제대로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하는 시대적 의무이기도 하다.

도서출판 플래닛미디어는 이러한 시대적 의무를 느끼고 2013년 대한민국 육군과 정식 협약을 맺고 평화와 생명의 땅 DMZ를 가다 포토 스토리(Photo Story)를 출간하기로 하고 DMZ 155마일 대장정에 나섰다. 휴전선 최서단 파주 초소부터 출발하여 상처 위에 새살이 돋는 땅 연천, 철새의 낙원이 된 한반도의 중심 도시 철원, 구름에 옷깃이 젖는 산상도시 화천, 저절로 10년이 젊어지는 땅 한반도의 배꼽 양구, 대한민국 예비역들의 제2의 고향 인제를 거쳐 최동단 고성 마지막 해안 초소까지 DMZ 155마일 대장정을 1년간 이어가면서 아무나 갈 수 없는 DMZ의 모습과 그곳에서 만난 병사들, 그리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동식물을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았다.

DMZ를 따라 설치된 철책, 이를 24시간 밤낮 없이 지키고 있는 병사들, 병사들의 손마다 들려 있는 총, 철책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험난한 계단, 숨 막히는 적막과 고요 속에 납작 엎드린 대초원, 끊어진 철길, 고립된 육지 섬 속의 섬 GP, 적과 대치한 그 아슬아슬한 경계 안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동식물, 한반도 분단의 상처를 보듬은 대자연의 치유력과 회복력이 만들어낸 놀라운 DMZ의 기적.

2014년 7월 27일 한국전쟁 정전 61주년 기념일에 맞춰 출간된 이 책은 절망과 희망, 단절과 소통, 인공과 자연 등 양립하기 어려운 가치들이 가장 치열하게 대립하면서 공존하는,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단 하나뿐인 특별한 공간 DMZ가 들려주는 소중한 평화와 생명의 메시지를 170여 장의 사진을 통해 전해준다.